조현영 대표의 혼자서도 스타트업 독서 후기🏃🏼‍♂️

'혼자서도 스타트업'은 해주세요, 그루밍족 조현영 대표님의 1인 스타트업 운영에 대한 성공 매뉴얼을 쓴 책이다.

나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요즘 내가 고민하는 생각에 해답이지 않을까?!'였다.

 

IT기업을 운영하면서 주변에서는 인원도 최소 5인 이상으로 많이 뽑고(기획, 마케팅, 개발자 등...), 투자도 몇십억 단위로 받는 걸 보면서 나 또한 모두가 저러는 이유가 있겠거니 좋은 인재 찾기와 투자에 혈안을 올렸었다.

그런데 22년 말쯤 나를 포함해 총 3명이서 현재 1만명 이상의 유저가 있음에도 운영에 큰 어려움이 있지는 않았다. 오히려 나를 제외하고 9시부터 6시까지 칼퇴근을 해도 업무량이 밀리지도 않았다.

나 또한 정부지원사업을 진행하는 시기에 서류 작업이 많았을 뿐! 사업적인 부분에서는 급격한 서비스 변경 or 추가, 영업시기가 아닌 이상 9시부터 6시까지 충분히 퇴근할 수 있었다. 퇴근 후에도 연락을 모두 받기는 했지만, 주로 책도 읽고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는데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점에서 나는 아이러니가 생겼었다. 계속 고용을 하고 투자를 받아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과연 맞을까?

 

물론 ex.자율주행 개발, 신약개발 등 미래가치에 기술개발이 필요한 업종이라면 1-2명보다는 각 분야의 전문가를 섭외하는 게 맞겠지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IT회사, 플랫폼 회사라면 책에서처럼 모든 것을 시스템화 시킨다면 5인 이하 인원으로도 10만 명, 30만 명, 80만 명 이상의 유저수가 생겨도 충분히 정시퇴근을 지켜가며 운영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러한 확신을 가지게 된 이유는 시스템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목표와도 일치하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건 일류 최대의 기업이나 대기업의 회장이 아닌 경제적 자유를 이루면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루 평균 4시간 일하는 삶이기 때문에, 만약 내가 욕심이 좀 더 크고 전 세계를 무대로 꿈꿨다면 이 책에 매료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소기업으로 먹고살만한 위치가 되는 게 꿈이라면 사실 투자를 받아서는 안된다. 투자를 받는 이상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100배 이상의 최선을 다해야하기 때문이다.

 

'직원이 왜 필요한가?' 챕터에서는 90명 이상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대표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얼마나 힘들지 상상조차 안되었다. 아마 조금이라도 창업강의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한 사람만으로도 스타트업의 흥망성쇠가 갈린다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실력좋고 인성 좋은 사람들을 다수를 모아도 10명 20명 이상이면 잡음이 들릴 수밖에 없다. 회사 구성원이 많아질수록 대표자는 사람관리하는데에 모든 에너지를 거의 다 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가장 많은 지출을 차지하는 것도 인건비이고, 회사가 가장 먼저 폐업하는 이유도 인건비의 과다지출이기 때문에 채용은 정말 신중하게 해야 한다.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꿈의 크기를 먼저 산정하고, 초기 스타트업의 조언을 듣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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